도라지와 더덕의 차이

” 일 인삼, 이 더덕, 삼 도라지” 라는 말이 있듯이 도라지와 더덕은 인삼과 비슷한 성분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겉모습이 비슷하여 구분하기 어려우시죠? 그래서 오늘은 도라지와 더덕의 공통점과 차이점등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선사위가 정선군 임계면에서 재배한 도라지 사진

도라지와 더덕의 공통점

  1. 식물의 뿌리부분이다.
  2. 감기예방과 면역력을 높여주는 ‘사포닌’ 성분이 들어 있다.
  3. 한약재로 활용도가 높다.
정선사위의 도라지 수확 현장 사진

도라지와 더덕의 외형과 향 차이점

도라지의 외형과 향등의 특징

  • 도라지과 식물로, 일반적으로 둥글게 돌아간 모양이며 향이 적고 더덕에 비해 가늘다.

더덕의 외형과 향등의 특징

  • 더덕은 도라지와 함께 초롱꽃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이다.
  • 여름철 숲속을 자세히 살펴보면, 짧은 가지 위에 종 모양의 자주색 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더덕이다.
  • 더덕은 향이 강하여 근처에만 가도 향이 나지만 주변을 이리 저리 둘러보아도 찾아내기는 매우 어렵다.
  • 오래된 산삼을 캐는 것이 어렵듯이 오래된 더덕을 구하기도 매우 어렵다.
  • 예로부터 더덕 한 뿌리를 캐 먹으면 그 자리에서 잠들어 버리며, 잠에서 깨어나면 힘이 솟아나고 몸이 가벼워진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약효가 뛰어나다는 뜻이다.
  • 더덕은 보통 가을에 뿌리를 캐어 약용이나 식용으로 이용한다.
  • 더덕은 중국, 한국, 일본, 러시아 등의 산간지역에서 자라지만 우리나라 사람들만 음식으로 먹는다. 
  • 일반적으로 식물 뿌리는 열매나 꽃에 비해 향이 많이 나지 않는 편인데, 더덕은 향이 진하고 진액이 많다.
  • 우리나라의 역사책인 해동역사에는 고려시대에 이미 더덕을 나물로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 후 조선시대에는 ‘더덕은  비위(비장과 위)를 건강하게 하면서 폐장의 기운을 이롭게 한다’고 하여 왕과 왕비의 수라상에 자주 올라가 임금님 진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정선사위 도라지밭에 핀 백도라지꽃

도라지와 더덕의 효능 차이점

  1. 도라지는 길경이라는 약명을 가지고 있는데, 목 기관지에 좋고, 폐 질환 전체에 쓸 수 있으며, 다른 약재들의 기운을 목과 폐로 끌어당기는 역할도 한다. 도라지에는 사포닌 성분이 많아서 면역을 높여주며 목에 끼어 있는 염증 물질을 바깥으로 빼내 주는 작용도 한다. 학술지 한국식품영양학회지에 도라지 물 추출물을 실험 쥐에게 먹인 결과, 면역 세포가 활성화되었다는 논문이 실렸다. 도라지가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이 된 것이다. 생약학회 학술지 논문을 보면 인지기능(기억력)이 손상된 쥐에게 길경(도라지의 생약명)을 투여했더니 인지기능이 개선되었다. 도라지 특유의 사포닌이 뇌신경 보호에도 효과를 나타낸 것이다.
  2. 더덕의 사포닌은 혈압을 조절하고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염증 예방과 독소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더덕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이눌린은 혈당 조절을 돕는 천연 인슐린으로 불린다. 당뇨병 예방과 조절에 기여한다. 칼륨, 철분, 칼슘, 인 등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고기와 함께 섭취하면 고기의 산성 성분이 중화되어 건강에 이롭다.

도라지와 더덕의 국내산과 중국산 구별법

국내산 도라지는 중국산에 비해 잔뿌리가 비교적 많고 흙이 많이 묻어 있다. 원뿌리도 2~3개로 갈라진 것이 많다. 중국산의 경우 원뿌리가 1~2개이며 매끈한 편이다. 까서 찢은 도라지는 국내산의 경우 흰색을 띠고 향기도 강하다. 중국산은 노란색이고 향기가 약하다. 중국산 더덕은 굵고 울퉁불퉁하며, 독특한 향기가 약하다. 국내산에 비해 머리 부분이 2~3cm로 길며 주름이 많고 골이 깊은 편이다.

도라지와 더덕의 쓴 맛 줄이는 법

도라지, 더덕의 쓴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도라지의 쓴맛을 줄이기 위해 소금을 뿌려 주물러주거나 물에 충분히 담가 놓으면 좋다. 더덕의 사포닌 성분은 물에 잘 녹는 성질이 있어 요리 전 물에 담가 오래 불리지 않아야 한다. 더덕의 껍질을 벗기고 소금물에 잠깐 담갔다 꺼내면 쓴맛은 줄어들면서 사포닌 성분은 보호할 수 있다.